리뷰 및 공략/음식

우리 아이 술안주, 우리 아빠 영양간식 '치즈 감자 호떡'

상연 2021. 1. 12. 18:55

목차

    내 요리 1호기, '치즈 감자 호떡'

    자꾸 내 유튜브에 요리 영상이 피드 되고 있네요.

    살면서 요리라고는 라면 등지밖에 안해본 똥 손인데, 유튜버들이 뚝딱뚝딱 만드는 영상을 보고 있자면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솟구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맨날 보면서 아... 이거 한 번 해볼까...? 하다가 오늘 드디어, 만들어 봤습니다.

    오늘 같이 눈 내리는 추운 날 생각나는 호-떡!


    재료

    어라, 재료 사진을 안 찍어 놨네요.

    이것저것 준비하다 보니 정신이 없어서 모아서 찍는다는게 까먹었나 봅니다. 적당히 글로 서술하겠습니다.

    재료의 양은 글을 보며 참고해 주세요. 저는 보통 크기 감자 4알로 했습니다.

    • 감자
    • 감자 전분
    • 소금
    • (흑)설탕
    • 후추
    • 피자치즈

    크게 많은 재료가 필요하진 않습니다. 웬만하면 집에 있을 수 있는 재료들. 자 이제 한번 만들어볼까요.

     


    1. 감자를 삶아 주어요.

    감자 잘 못 깎은 예시

    감자칼로 감자 껍질을 깎아주고 8등분 정도로 나누어 주고 푹 삶아 줍니다.

    감자칼을 써 본 적이 없다 보니 썩 깔끔하게 깎이지 않아 보이네요... 나중에 인터넷 찾아보면 다들 감자 속살이 허옇게 이쁘더라고요. 저의 반대로 하시면 잘하실 듯합니다.

    감자를 삶아보아요

    물이 끓고 있네요 휘휘 저어가며 잘 익도록 응원해줍니다.

    Life is potato

    대충 삶아진 듯하여 젓가락을 쑤셔주니 쑥 잘 들어갑니다.

    음 잘 삶아졌네요.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2. 감자를 으깨고 재료를 섞어줘요.

    치즈 감자 호떡 준비물

    삶아진 감자를 건져서 믹스 볼에 담아줍니다.

    그리고 아까 준비했던 재료들을 가져옵니다. 소금, 후추, 흑설탕

    아 이 사진에는 감자 전분이 없네요. 왜냐하면 제가 까먹고 안 꺼내놓고 찍었기 때문입니다...

    섞다가 생각나서 꺼내서 넣었습니다. 감자 전분도 꺼내 주세요.

    으깬 감자

    포실포실한 감자가 으깨지는 냄새가 아주 좋습니다.

    뭐 어떤 도구를 쓰시던 열심히 감자를 으깨줍니다. 전완근 운동에 딱 좋네요.

    초점이 안 맞아...

    한 손에는 숟가락 들고 한 손에는 카메라를 들다 보니 초점을 못 맞췄군요. 아쉽습니다.

    적당히 으깬 감자에 준비한 재료를 넣어줍니다. 사실 재료 넣는 사진 찍기 힘들어서 저거밖에 없어요.

    글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소금 1/2 스푼 투하
    2. 설탕 1스푼 투하
    3. 후추 감자 표면에 살짝살짝 전체적으로 뿌려줌
    4. 감자 전분 감자 개수만큼 넣기 

    감자 4알 기준입니다!

    꼭- 참고하세요~ 어차피 요샌 다들 블로그 안 보고 유튜브 보고 만들겠지만요

    블로그 보고 만들어도 네이버 인플루언서 글 보고 만들지 누가 구글에 이렇게 검색해서 만들겠어요.

    저도 유튜브 보고 만듭니다...

     

    감자 반죽?

    열심히 숟가락 들고 공구리질, 아니 으깨고 섞어주니 이렇게 반죽이 되었습니다.

    군대 있을 때 시멘트 바닥 메꾼다고 삽으로 시멘트 반죽 섞던 기억이 아련하게 나더라고요.

    자 이제 거의 다 됐습니다. 


    3. 호떡을 만들어 줍니다.

    이제 반죽이 되었으니 이 반죽으로 호떡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만들면서 사진을 못 찍었네요... 

    두 손을 다 이용해서 반죽에 치즈 넣고 만들어야 하다 보니 카메라를 쓸 수가 없었습니다...

    적당히 글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다 만들어진 호떡입니다.

    만드는 법은 간단합니다. 만들어진 반죽을 본인이 만들고 싶은 만큼 적당량 떼어줍니다.

    그리고 만두피에 속을 넣듯이 반죽 안에 치즈를 넣어줍니다.

    반죽을 오므려 치즈를 안에 넣어 준 후, 동그랗게 만든 후 살살 펴 주어 호떡 모양으로 만들어 주면 끝!

    반죽이 떨어질 때까지 반복해줍니다.

    완성~ 생각보다 반죽이 자꾸 갈라져서 귀찮더라고요.


    4. 호떡을 구워 줍니다.

    원래 제가 본 영상에는 프라이팬에 해 먹으라고 나와 있었는데요.

    에어프라이어도 괜찮지 않겠냐는 엄마의 의견을 반영하여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밑에 종이를 안 깔아서 대 참사가 발생했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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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착실히 바닥에 종이를 깔아주고 구워 줍니다.

    160도에 10분을 해 주고, 그다음 뒤집어서 5~10분 다시 구워 줄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2층으로 하니까 밑에 층은 안 구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원래 하라던 대로 얘는 프라이팬에 해 보기로 했습니다.

    적당히 식용유를 둘러주고 약불에 노릇노릇 구워줍니다.

    치즈 감자 호떡

    노릇노릇 구워졌습니다. 

    무슨 냄새가 나냐면 감자전 냄새가 납니다...

    치즈 감자 호떡

    조금은 호떡 다울 지도?

    이번에는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호떡...?입니다.

    호떡이라기보다는 뭐랄까 쿠키 같은 냄새가 솔솔 납니다.

    살짝씩 안에 터져 치즈가 새어 나온 모습도 보이네요.

    맛있어 보이나요?

    치즈 감자 호떡
    치즈 감자 호떡

    자 그럼 이제 먹어보겠습니다.

    프라이팬 버전입니다.

    치즈가 약간 보이네요. 정말 호떡이 아니라 감자전 맛이 납니다.

    제가 생각했던 그 맛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맛이 납니다.

    다만 좀 느끼하네요.

    치즈 감자 호떡

    아무래도 케첩을 찍어 먹으시거나, 여타 소스를 찍어 먹는 걸 추천합니다.

    전 케첩을 싫어해서... 메이플 소스에 찍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에어프라이어에 한 것은

    한 입 먹어보니 겉은 그럴듯했는데 안에는 그냥 정말 으깬 삶은 감자에 치즈 뿌려먹는 맛이길래 

    사실 그것도 맛은 있습니다만... 그냥 프라이팬에 다시 구웠습니다.

    위에 사진은 에어프라이어에서 나온 걸 다시 프라이팬에 구운 모습입니다.

    이렇게 메이플 소스에 찍어 먹으니 꽤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느끼하긴 했지만요.

    사람들 하는 거 보니 아예 저런 소스를 발라서 굽는 방법도 있더라고요. 그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나름 처음 해 보는 요리 치고는 결과물이 나쁘지 않았던 듯하여 기분이 좋네요.

     

    다음번에는 한 번 파스타를 해 볼까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다들 추운 겨울 집에서 맛있는 거 해 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