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나는 동물원, 아쿠아리움이 싫었다. 뭐, 덧붙이자면 테마파크 같은 곳에 가서 구경한다던지 놀이기구를 탄다던지 하는 그런걸 썩 좋아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성격자체가 집을 좋아하고, 특히 그냥 가만히 앉거나 누워서 핸드폰이던 컴퓨터든 하는걸 좋아했다. 활달한 편이 아니었기에 집 밖에 나가서 사람 많은 곳에 잠시만 있어도 금세 기가 빨려서 지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건지 어릴적 내 기억속에는 딱히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에 대한 것이 없다. 늘상 그런곳을 가게 되더라도 동물친구고 뭐고 관심도 없어서 그냥 일행들 뒤나 졸졸 따라다니며 언제끝나나 오매불망 기다리던 재미없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집안에서 컴퓨터만 시켜줘도 행복한 아이란 점에선 참 가성비가 좋다곤 하겠지만 글쎄... 지금 생각해보면 썩 좋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