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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아온 음식리뷰다.
음식리뷰를 쓰게 된 건, 바로 푸라닭 치킨 기프티콘이 생겼기 때문. 잘 먹겠습니다 ㅎㅎ
저번에는 고추마요를 먹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명-품 치킨으로 브랜드이미지를 잡은 푸라닭.
어 근데 생각해보니까 저번에는 치실도 들어있고 뼈 담는 비닐도 있었는데 오늘은 안 온거 같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까서 먹어서 그런가.
언제봐도 기똥찬 포장
어차피 버릴거 투명비닐이나 신발주머니나 똑같은 건 맞긴한데,
그렇게 치면 사람도 어차피 언젠간 죽을거 다 똑같은거지 당장 받았을 때 기분은 좋은 포장이다.
저번엔 되게 정갈하게 각잡힌 모양으로 배달됐는데, 오늘은 좀 많이 아픈 모습으로 왔다.
여 타 치킨집의 딱딱한 하드보드지 박스가 아니어서 그런지 배달 중에 손상된듯하다.
하지만 나는 이런거에 크게 괘념치 않는 사람이니가. 괜찮다. 맛만 좋으면 됐지
다 꺼내보니 이렇게 됐다.
아, 왜 뼈 담는 봉지랑 치실이 없나 했는데 이번에는 순살을 시켜서 그랬던 것 같다.
순살이니 당연 봉지는 필요없고, 이빨...은 낄 수도 있을거같은데 왜 없지
뭔가 사소한 거 하나하나가 처음부터 삐걱대서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역시 뭐든 외면보단 내면이다.
맛이 좋으면 용서 된다는 뜻이다.
블랙 치즈볼
나는 살면서 치즈볼을 먹어본적이... 오늘 포함해서 두 번? 아무튼 거의없다.
딱히 치즈볼에 대해 막 엄청난 호감도를 갖고 있지도 않다.
내 돈 주고 먹고 싶진 않지만, 있으면 먹고 싶은 음식. 딱 이정도
선물받은 기프티콘의 세트가 블랙치즈볼을 포함하고 있으니 한 번 먹어봤다.
핫도그 담을 듯한 종이박스에 5개가 또르륵 들어있다.
이름은 블랙인데 색은 감자조림같다. 뭐 그럴 수 있지.
찍을 땐 몰랐는데 지금 찍은 사진들이 죄다 흔들려 찍혀 있어서 당황스럽다.
광고받는위치도 아니긴 한데, 광고 받고 쓰는 글이었으면 한 번 더 시켜 먹어서 다시 찍었어야 할 판이다.
반대로 말하면 어차피 광고도 아니고 내맘인데 사진 흔들려도 괜찮다는 뜻이다.
역동감 있어보이고 좋다. 음식에 생기를 돋구는 능력에 치얼스
또돗할때 먹어서 맛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마냥 치즈 맛이 강해서 느끼하지도 않았고, 껍데기에 뭐라하지 약간 느끼함을 잡는 뭔가 짭조름한 맛이 있어서 괜찮았다.
치즈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하실듯, 아마 알아서 잘 챙겨드시고 있겠지만
다 먹고 이제와서 생각 해 보는건데 전자레인지에 조금 돌려서 먹었어도 괜찮았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블랙알리오
나는 치킨중에 파닭을 제일 좋아하고, 그 다음으로 간장치킨을 좋아한다.
후라이드는 느끼하고, 양념은 매워서 싫고, 사실 후라이드 양념만 아니면 다 괜찮은데
파닭은 그나마 소스가 오리엔탈에 파가 있어서 느끼하지 않아 선호한다.
간장은 달짝지근해서 좋아하는데, 이것도 사실 오십보백보로 중간에 물린다.
내 취향이 중요한 건 아니고, 아무튼 이건 간장마늘 치킨이다.
왜 이름에 블랙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간장 들어간 갈색에 마늘이 송송있는 치킨이다.
나름 블랙이 고급스러운 색상이라 네이밍할때 블랙을 지었나 보다.
그 왜, 수학문제집에 블랙라벨이라고도 있지 않은가 고급-고난이도 문제집...
나는 풀 엄두도 안냈지만 푸는 애들 말로는 어거지 문제 집합해놓은 짜증나는 문제집이라 했던 기억이 난다.
화면에서 곧 바로 뛰쳐나올 것 같은 생생한 사진이다.
이는 치킨이 싱싱해서가 아니라 내가 사진을 역동감있게 찍은 덕분이니 푸라닭측은 너무 고마워하지 않아도 좋다.
근데 푸라닭은 이게 먹을때마다 느끼는건데 참 사진 맛있어보이게 찍기 힘들다. 뭔가... 그렇게 온다. 그 특유의
자유분방한 조각모음형태가 있다. 한 번이라도 푸라닭은 시켜보고 사진 찍어본 분들은 이해하리라 믿는다.
그래도 사진 자체는 이전의 고추마요보다는 훨씬 낫다. 고추마요는 그 색깔이 좀 애매꾸리해서
어케 찍어도 좀 뭐라하지... 어디 내놔도 부끄러운 음식같은데 애는 그래도 맛은 있어보인다. 내눈엔
아무튼 냄새, 비쥬얼은 합격이다.
한 번 오븐에 구웠기에 기름기 빠진 모습과, 푸라닭 블랙알리오는 소스가 좀 뭐라하지 다른집 간장치킨은 소스가 점액같은 느낌이라면 푸라닭은 액체같다. 그래서 밑에 소스가 고여있는데 나쁘지 않다. 제형이 묽은거지 농도가 묽은게 아니라서 맛이 떨어지진 않는다.
사진 보정이 어디 슬픈이야기 회고록 재연장면마냥 되어버렸다.
아무튼 푸라닭은 닭 자체는 굉장히 맛있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작성했지만 오븐에 한 번 구워서 그런지 굉장히 쫄깃하다.
굽네치킨을 선호하는 분들은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일반 치킨보다는 이런류를 그나마 선호한다.
겉도 촉촉하고 속도 촉촉하다.
소스는 음 굉장히 달고 굉장히 짜다. 미각을 사정없이 쥐어패는 맛이다.
달다와 짜다 두 가지 상태만 있는 슈뢰딩거의 치킨같다.
이 치킨은 짤수도있고 달수도 있습니다.
맛은 있다. 간장치킨 좋아하시는 분들 드셔보세요 츄라이 츄라이
이 사진이 제일 실사에 가까운 색감을 가진것 같다.
먹고 남은 건데, 보면 알겠찌만 소스가 바닥에 고여있는게 보인다. 통상의 간장치킨과는 조금 궤를 달리한다는 것이다.
사실 내가 치킨을 많이 먹은 편은 아니어서 그렇게 막 평가를 내리진 못하겠다.
어차피 맛 있다고 하면 먹을것도아니고 맛 없다고해서 뭔 일 날것도아닌데
어차피 가끔 시켜먹는 치킨 중에서는 괜찮은 편인 것 같다.
다음에도 뭔가 음식 리뷰를 하게 된다면 사진에 조금 더 신경 써야겠다...
가게 : 푸라닭
메뉴 : 순살 블랙알리오 + 블랙치즈볼 + 코카콜라 1.25L
가격 : 25,800 (카카오톡 선물하기)
할인 : 선물받은 기프티콘
평점 : 3.5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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