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및 공략/음식

반올림피자샵 반반피자 먹은 날. : 네이버 블로그

상연 2020. 10. 13. 20:47

목차

     

    피자가 먹고싶었다.

    오늘은 금요일이다.

    딱히 특별한 날은 아니고, 내가 알바를 가는 날이다.

    알바는 항상 큰 고민을 갖고 해야한다.

    남의 돈 먹기가 쉬운게 아니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 큰 고민은 '오늘 점심은 뭐 먹지' 정도가 딱이다.

    일을 함에 있어서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다.

    먹고살자고 하는거니까.

    아무튼 보통은 좀 괜찮은 폐기도시락을 골라서 때우는 편인데

    오늘은 뭔가 피자가 당겼다.

    메뉴를 정했으니 이제 주문을 하면 되는데

    이 때가 제일 성가시다. 경마장에서 말 고르는 기분이다. 한 번도 해본적은 없지만 왠지 그럴거 같다. 기왕 비슷한 돈 주고 똑같은 동그란거 잘라 먹는데 맛있는거 먹어야지

    근데 사실 우리집에서는 선택지가 별로 없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한 10년전부터 피자헛만 시켜먹었다. 메이저 피자집이 거기밖에 없어서 그런가

    내 인생에서 체중이 정점을 찍었을 때에는 피자헛 VVIP도 찍어봤다.

    근데 요새 피자집이 얼마나 많은데, 피자헛으로 VVIP찍었으면 질릴만 하지 않나?

    우리엄마는 매번 피자 뭐 먹냐 물어보면 피자헛부터 나온다. 인풋대비 아웃풋이 확실한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도미노피자에 대한 환상이 좀 있어서 도미노를 먹어보고싶은데 23년째 이 동네에 도미노가 들어오는걸 못 봤다.

    아무튼, 피자헛은 먹기 싫어서

    아 갑자기 생각나는건데 피자헛은 매일매일 방문포장 배달 30~40% 할인한다고 써논다. 아니

    매일매일 그렇게 할인해놓으면 그게 할인인가 정가지

    할인이라고 써놨다고 해서 싼 것도 아니다. 비싸다.

    할인은 어쩌다 해야 할인이지 십수년째 하면 ㅡㅡ 갑자기 괘씸하네 아무튼 그래서 피자헛 안 먹었다.

    요새는 배달어플이 잘 되어있어서 다른 피자집도 찾기 좋기 때문이다.

    어디 시킬까 고민하다.

    피자전문전 일간검색어 1위를 주문해보기로 했다.

    솔직히 피자헛이 3위라서 별로 신빙성가는 차트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뭐가 있으니 1위려니 싶어 배민에 검색해봤다.

     

     

     

    다행히, 우리동네에 지점이 있긴했는데

    리뷰가 놀라웠다. 이거 사진 함부로 가져와도 되는진 모르겠는데 음, 불편하시면 내리겠습니다.

    이 정도로 음식을 맛 없어 보이게 찍으려면 경쟁업체가 고용한 살수가 아닌가 싶다.

    물론 나도 음식 사진을 성의있게 막 잘 찍는 건 아니지만 음...

    하지만 네이버 공인 업체 1위,

    대기업이 보증한 피자다. 저 정도 사진에도 굴하지 않고 1등이라면 오히려 믿음이다.

    가격도 상당히 착했다.

    2명이 먹는 거기도 하고 굳이 고급메뉴를 먹고 싶지는 않아서

    반반피자를 시켰다.

    반반피자(R) - 16,900원 이다.

    사진리뷰를 하면 치킨텐더 같은 사이드 메뉴를 주신다길래 이벤트 참여도 한 뒤 배달 시켜봤다.

    도착했다.

    사진으로 봤을땐 크기가 어떻게 보일진 모르겠는데

    레귤러라는걸 감안해도 좀 작은편이다.

    아니 우리집이 피자헛에 익숙해서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음 아무튼 내 생각보다는 작았다.

    그리고 일단 외관으로는 실망이었다.

    다른사람 리뷰사진으로는 좀 도톰해보였는데 우리가 시킨건 다른메뉴라 그런지 얇았다.

    피자헛이 비싸다 생각했는데 왠지 가격이 납득가는 크기와 두께였다.

    피자헛, 다시 보니 선녀같다. 하지만 안 먹을거야

    기대를 너무 많이했나보다.

    일단 피자다

    반반 피자(R) - 컴비네이션, 반올림고구마(+500)

    17,400원짜리다.

    토핑 자체는 별 특별할게 없다.

    그냥 그랬다. 뭐 토핑이 많지도 않고, 치즈가 두꺼운것도 아니고, 뭐...

    특별히 특출나거나 구린부분이 있으면 딱 잡아서 뭐라 하겠는데 할 말이 없다.

    솔직히 가격도 주문하기 전엔 싸다 생각했는데 온 거 보니까 맞는 가격같고.

    근데 개인적으로는 근 2년간 먹은 피자중에 젤 별로였다. 2년간 먹은 피자라고 해봐야 7할이 피자헛이고 나머지는 개인업체이긴 한데

    아니 어쨌든 별로였던건 맞으니까. 가격대비 맛은 그냥 진짜 1:1 인데, 다른 집이 잘해서 하위권이다.

    경쟁사회니까 어쩔수없지

    콤비네이션 피자다.

    우리집이 조명이 안 좋다. 그래서 사진으로 보면 좀 별로처럼 보일수도 있는데 그래도 나름 푸디로 필터도 해준거다.

    솔직히 광고도 아니고 그냥 갑자기 내가 쓰고 싶어서 쓰는건데 필터 넣어준거면 불평하면 안 된다.

    지금 사진으로 보니까 토핑이 좀 빈약한가 싶다

    생각해보니까 막 토핑의 풍부함 보다는 토마토 소스맛이 입에 감도는거 보면

    아무튼 저렇게 생겼다.

    오 이거는 좀 잘 나온 거 같다.

    이게 그 고구마 반올림인가 그거다.

    잘 안보이겠지만 가운데 쯤에 고구마무스 있고 그 위에 베이컨 하나 있다. 그거빼곤 컴비네이션이랑 비슷하다. 똑같은건가

    그리고 위에 사워소스라고 하나 그런거 뿌려져있는데 여느 피자집이나 베이컨 포테이토, 뭐 이런거 하면 뿌리는거다.

    그리고 이건 사진리뷰 이벤트 한다고 하고 서비스로 받은 치킨텐더 4조각이다.

    뭐 치킨집도 아니고 치킨텐더 맛을 꾸역꾸역 리뷰하는건 강호의 도리가 아니니까

    그냥 여느 집에서 사이드메뉴로 나오는 공산품 텐더 맛이다. 아 막 따듯하진 않았고 그냥 음

    죽은 닭의 온기가 남아있습니다 정도의 따뜻함이었다.

    피자도 비슷한 따뜻함이었고

    먹을만했다.

    사실 나는 음식을 그렇게 막 가리는 편도 아니고

    맛집을 찾아 다니면서 먹는 걸 선호하지도 않는다. 그냥 배만 채우면 된다고 생각하는편

    그래서 음식에 대한 평가가 관대하다면 관대하면 편인데, 나한테 무난하다는 평가 들은 정도면

    본인이 미식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하위점수일수도있다.

    이거 글 쓰면서 알게 된건데 검색 1위인 이유가 네고왕 나와서 그런가보다.

    유튜브에서 핫해서 많이 시켜먹은듯

    네고왕도 한 번도 안봤고 유튜브로 먹방도 잘 안보는 편이라 이에 대해선 내가 할 말은 없다.

    다만 내 돈.. 은 아니고 엄마 돈 주고 먹은 후기로는 나는 다음엔 굳이 시켜먹을 생각은 없다. 다른 메뉴가 어떨지 궁금은 한데 솔직히 가격 올려서 괜찮은 메뉴 시킬거면 다른 집에서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서...

    가게 : 반올림피자샵

    메뉴 : 반반피자(R) - 콤비네이션 / 반올림고구마(+500)

    가격 : 17,400

    할인 : 1000원 쿠폰

    평점 : 5점 만점에 2.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