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및 공략/다이어트

트리거 홈트 3주차, 1주일에 1kg 감량

상연 2021. 1. 25. 22:42

목차

     

    3주가 지났다. 3kg가 빠져있었다.

    슬슬 처음의 의욕이 사라지는 시기. 교만의 3주차가 되었다. 이 시기가 가장 고비이다.

    뭔가 아 이만하면 잘하고 있지 하면서 각오가 무뎌지고 잘 쌓아올린 습관이 무너진다. 

    왜냐하면 뭔가 3주쯤되면 살살 결과물이 얼핏보이면서 자기도 모르게 약간의 만족을 하기 때문.

    뭐든 끝까지 하기 위해서는 만족감보다는 항상 무언가 결핍을 느껴야지만 열심히 하게 된다.

    만족을 하게 되는 순간부터 발전하기가 어렵다.

    막상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오늘 운동하기 너무 싫었다.

    싫긴 하지만... 그래도 하는 만큼의 결과가 보이니 이제는 또 그런 거에 동기부여가 된다.

     


    전역하고 이걸 다시 할 줄은 몰랐다! 3주차 동작

    우선... 1주차 2주차는 30분이었는데 3주차부터는 20분이다.

    시간은 2/3이 되었는데 강도는...

    진짜 첫날 하면서 군대 훈련소가 아련하게 떠올랐다. 내가 군대 전역을 하고도 이 동작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와이퍼가 뭔가 했더니 PT8번동작

    3주차는 참 심플하다.

    동작이 4개인데 전갈이라 써있는거 말고는 다 익숙한 동작이다.

    근데 그 전갈이 말고 3개를 다 군대에서 했었다는게 제일 눈물포인트

     

    스파이더맨 푸쉬업

    이 동작에 대해서 좀 할말이 있는데 나는 이 동작을 군대 훈련소에서 처음했다.

    갑자기 체력단련 시간에 중대장이 보여주면서 하라했는데 그때 익숙하지 않은 동작에... 자갈들이 자갈자갈해서 손은 따끔한 연병장 바닥에서 손발 달달달 떨어가며 했던 기억이 아릿하다.

    그거하고 3km 구보까지... 진짜 군대 다시 가라고 하면 그냥 어디 배잡고 밀항해야겠다.

    죽기에는 현역 전역한 내 인생이 아까워

    스파이더맨 푸시업

    스파이더맨 푸쉬업은 저렇게 하는 것인데...

    생각해보니 저게 왜 스파이더맨 푸쉬업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아는 거미는 거미줄 위를 사뿐사뿐 지나가는거같은데

    저거하는 우리의 모습은 온 몸에 힘 빡 들어가지고 얼굴 시뻘게지면서 쒸익쒸익 거리는데...

    아무튼 일반 푸시업이 대체적으로 가슴에 자극이 온다고하면 이 푸시업은 전체적으로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코어가 강화되는 느낌이 든다.

    6회정도기 때문에 딱 적당했다.

     

    스쿼트

    20회를 해야한다는게 가장 큰 문제.

    딱 스파이더맨 푸쉬업하고 쒹쒹 거리면서 일어나가지고 헥헥대면서 앉았다 일어났다하는데 20이라는 개수가 참으로 많다는걸 깨닫게 된다. 

    물론 여타 중량을 치고 하는건 아니다보니 그렇게 막 힘에 부치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스파이더맨 푸쉬업 6회 + 스쿼트 20회 , 딱 여기까지의 홀수세트 루틴은 사실 할만했다. 근데...

     

    전갈이

    이건 음... 이름이 왜 전갈이인지 알거같긴한데 원래 이름이 이건가 싶긴하다.

    구글에 전갈이라고 치니 요가 전갈자세로 맞는 동작이 나오는걸 보니 맞는거 같다.

    저런 동작이다.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는걸 느끼면서 올려주면 되는데

    하면 할수록 참 몸에 균형이 안맞는다는걸 느끼게 된다.

    힘이 그렇게 많이 들지 않는거 같은데 의외로 하면서 땀이 뻘뻘나는 동작이었다.

    그래도 뭐랄까 유일하게 이 3주차에서 조금 숨을 돌릴수있는 동작이어서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동작

    전갈이를 하면서 조금 숨 돌리면서 쉬면 이제 대망의 그 동작이 나온다.

     

    PT 8번 : 온몸비틀기

    아, 나는 절대 이 동작을 와이퍼같은 순진무구하고 귀여운 이름으로 부를수 없다.

    한여름 해가 강렬히 내리쬐는 연병장 바닥에 누워 호루라기 비트에 몸을 맡기며 다리를 왔다갔다하는 그 기분

    왜 항상 마지막 구령은 하지 말라고 열댓번을 말해도 열댓번모두 말하는 멍청한 새끼들이 있는지 당최 알 수가 없는...

    진짜 유격동작 몇번까지 있는지도 기억 안나고 다른 동작 하나도 기억안나는데 이거 하나만 유일하게 기억난다.

    유격 둘째날에 배 땡김의 원인, PT 8번 : 온몸비틀기가 트리거 홈트로 돌아왔다. (아무도 부르지 않았지만)

    아 ㅋㅋ PTSD ON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사진부터가 웃음벨이네 하... 

    이걸 10번을 해야한다.

    그리고 짝수세트가 10번이있으니 20분동안 100번... 

    그래도 이제는 딱딱하고 자갈 많은 연병장이 아니라 만만한 집안 바닥에서 할 수 있으니 감사해야지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가면 갈수록 그래도 그냥 쓱쓱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군대있을때는 군화가 겁나 무거워서 더 힘들었지 않았나 싶다.

    휴가나와서 사제신발신고 돌아댕기다가 복귀날 갑자기 군화 딱 신으면 와 군화가 이렇게 무거웠나 싶었는데

    암만 요새 군화가 가벼워지고 좋아졌지만 그래도 일반 신발보다 무거운건 맞으니까...

    그리고 이번 홈트에서 젤 힘든건 이거 온몸비틀기 한 직후이다.

    이게 시간 배분이 빡세게 되어있어서 온몸비틀기하고 거의 바로 스파이더맨 푸쉬업을 하게 되는데

    가뜩이나 코어 괴롭혀서 죽을거같은데 동작 바꾸면서 바로 푸쉬업 들어가면 진짜 너무 괴롭다.

    그래서 이번 홈트는 정말 하기 싫었지만 그래도 5회 완료했다.

     


    트리거 홈트 3주차 리얼 후기

    2주차까지는 각 요일별로 일기?형식으로 작성했는데 여러모로 좀 비효율적인거 같기도 하고

    그냥 간단하게 주차 소감으로 마무리해보도록 하겠다.

    식단은 대체적으로 일반식으로 먹었다. 하지만 되도록 과하지 않게 먹었으며 탄산음료는 제로콜라정도만 마셔주고, 웬만해서는 물과 커피를 달고 마셨다.

    운동전에는 먹고싶은게 있으면 조금 참아가면서 절제를 하면서 먹어주었다.(과자류 같은것)

    운동후에는 대충 일주일에 절반은 닭가슴살 스테이크 하나와 다이어트 볶음밥을 먹어주었고 아닌 날에는 일반식으로 평소 먹던 정도로 그냥 먹어주었다.

    대신 밤에는 이제 배가 고프면 곤약젤리를 먹어주었다. 절대 저녁식사 이후로는 웬만해선 과한 칼로리 섭취를 일절 금지

    신체적인 변화는 이번 3주차 끝물쯤에 꽤나 느낄수 있었는데

    이번 3주차부터는 운동 전 또는 후에 꼭 폼롤러로 하체를 풀어주었다. 항상 운동하고 나면 약간의 근육통도 있고 약간 펌핑된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폼롤러로 좀 풀어주고 운동을 병행해주다보니 체감상으로 하체의 살이 빠지고있음이 꽤 느껴졌다. 또한 복부의 지방같은 경우에도 상당히 빠졌음이 체감되었다.

    3주차부터는 눈바디를 위해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보고 있다.

    훗날 다이어트가 성공해서 유의미한 변화가있다면 블로그에 첨부하도록 하겠다.

    물론 근 3주의 홈트로 3kg이 감량되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급하게 찐 살을 뺀 것이기도 하고, 그래봐야 아직 비만이다.

    또한 여전히 근 몇개월간 몸무게중 상위권에 속하는 무게인것은 맞으므로 절대 안주해서는 안된다.

    마음속 목표는 인생첫  69kg대를 접해보는것이긴 한데... 꼭 가능했으면 하긴 한다.

    그럼 좀 더 독하게 하긴 해야할텐데... 화이팅!

    체중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