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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진작 사지 않았을까?(사용후기)

상연 2020. 11. 28. 03:59

목차

    현재시간 AM 03:07분.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개봉한지 약 1시간이 안됐다.

    그리고 지금 난, 진작 이 물건을 안 산 것을 후회하고 있다...

    근데 강낭콩이 생각보다 커서 놀랐다.

     


    구매 배경

    우선, 나는 기본적으로 유선이어폰을 선호하는 편이다.

    전에 무선이어폰을 잠깐 써 본 시절이 있었는데(Direm-HT1) 무선이어폰은 개인적으로 착탈할때 케이스에 집어넣고 빼고 하는게 너무 귀찮았다. 유선이어폰은 그냥 툭 빼버리면 되는데.

    사실 뭣 보다도 가성비라고 샀던 무선이어폰이었는데 성능은 확실했지만 외관이 너무 투박했다.

    핸드폰을 갤럭시 S10+로 구매한 것에는 그러한 이유도 있었다. 삼성도 S10 이후부터는 3.5mm 잭을 없앴기 때문.

    어쨌든, 여러 연유로 수년전과는 다르게 길거리에서 더이상 유선이어폰을 찾아보기 힘든 시절이 왔음에도 꿋꿋하게 유선이어폰파를 고수하던 나였으나... 

    최근 늘어가는 서터레스로 인해 찾아온 시발비용은 아무도 막지 못했다.

    나는 사야겠다라고 마음 먹은 순간 바로 쿠팡에 들어가서 6개월 할부로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결제해버렸다.

    (내년 상반기의 나야 부탁한다)


    배송

    깔끔하게 딱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 싶은데, 이건 도저히 그럴수가 없다.

    처음으로 쿠팡이 나를 실망시킨 날이었다.

    25일에 주문해서 26일에 받아서 딱 즐겁게 음악감상하며 코딩 할 생각에 부풀어있었는데

    택배가 안왔다.

    ? 뭐야 내 택배 돌려줘요

    더 화났던건... 조카 우유도 같이 주문했었는데 

    우유는 오고 내거만 안왔던 것이다.... 분명 같은 시간에 출발해서 같이 올 거라 생각했는데...

    그래 그래서 6시에 우유만 왔을때는 어라...? 했고 지연됐다는 문자를 보고는

    아 기사님이 실수로 빼고 안주셨나보다 그래도 오늘 안에는 오겠지 ㅎㅎ 했는데

     

    안왔다. 

     

    후...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니 택배가 오분류 되어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하는데

    솔직히 택배 추적 자체는 잘 되어가고 있었는데 그렇다는게 좀 이해가 안간다. 문의가 끝나니까 아예 배송을 새로 처리해서 이전 기록도 없어졌다. 여러모로 실망이었다...

    물론 24시간 1:1 실시간 채팅상담이 된다는 것은 좀 놀라웠다.

    택배기사님들 힘드시니 뭐 어떻게 심한 말도 못하고 나름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속상한건 어쩔수 없었다.

    딱히 누구의 잘못이라 하기보다는 속상한 일. 

    어쨌든 그래도 원래는 4시간 뒤가 도착예정시간이었는데 훨씬 빨리 도착한거 보면 조금 마음이 풀린다.


    개봉

    ㅠㅠ 다신 늦지 말아주세오...

    너무 받고 싶었다. 

    두근두근 강낭콩 실루엣

    상자를 까니 투박한 뽁뽁이의 안에 강낭콩이 살포시 숨어있었다.

    후... 이건 못 참지

    짜잔, 강낭콩이다.

    아 이 말을 안했다. 왜 에어팟 프로를 안 사고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샀는가?

    일단, 우선 나는 전에 쓰던 무선이어폰이 너무 커서 꽂고 다니면 프랑켄슈타인이 되는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디자인적으로도 세련된 제품을 구매하고 싶었다.

    ? 그럼 더욱 더 감------성의 애플 아닌가요?

    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애플을 불호하는 편입니다.

    예쁜 디자인... 그렇지 못한 가격....

    맥북은 구매의사가 있긴 하지만, 솔직히 나머지 제품의 경우에는 자체 OS가 개인적으로 사용에 있어 불편함도 느끼고 가격또한 동 성능대비 비싸서 손이 안갑니다.

    에어팟은 노캔이 훌륭하고 디자인이 훌륭하지만... 음질은 대체적으로 좀 떨어진다는 평이 있었죠.

    그래서 디자인도 뭐 어디가서 꽂고 다녀도 이상하지 않은 강낭콩에 음질도 꽤 준수한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샀습니다.

    읽어보진 않았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버즈 케이스는 되게 가로로 길쭉했던것 같은데 정사각사각해서 놀랐다.

    그리고 크기 또한 꽤 작아 휴대하기 용이할 것 같았다.

    이렇게 보면 볼수록 전에 샀던 Direm-HT1이 정말 가격값을 했구나... 싶다. 그 가격에 만들어야 하니 외관이 그랬겠지...

    비싼거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Will you.... Marry Me...?

    약간 첨에 받아서 열어보면 무슨 느낌이냐면

    프로포즈를 해 본 적은 없는데 하면 이러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다.

    케이스가 반지함 같다.

    열었을때 좀 흠칫했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강낭콩이 크다.

    약간... 음... 어... 큰데..? 저게 귀에 꽂히나...? 싶다.

    하지만 착용 방법을 알고 나니 납득이 가는 사이즈였다.

    강낭콩 사이즈

    1 강낭콩의 너비는 성인남성 엄지손가락 한 마디정도이다.


    사용

    매미자석 생각난다.

    어쨌든 더 이상 사진도 못 찍겠고 사용해 보고 싶어 근질근질한 나는 바로 착용해봤다.

    전에 그 소리 나오는 부분을 귀안에 밀어넣어서 사용하는게 좋다는 말을 들어서 그렇게 했다.

    왼쪽이 맞다고 하는데, 오른쪽으로 쓰는게 더 좋은거 같다.

    연결되자마자 아직 터치잠금을 안해서 버즈를 만지자 마자 재생목록의 노래가 튀어나왔다.

    그리고 한 소절 듣고 나는 바로 후회했다.

    진작 사지 않았던 것을... 음질이 너무 좋았다. 

    솔직히 나는 뭐 음향기기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노래 듣는걸 좋아하는 일반인으로써

    너무나 만족할만한 음질이었다. 또한 밴드 음악류를 즐겨듣는 편으로 저음이 좀 강화된 이어폰을 선호해 왔는데

    마침, 또 이 강낭콩이 저음이 좋은 편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내내 노래를 듣고 있는데 행복하다.

    공간감이라고 하나? 그런 부분도 넓게 느껴지고 저음 부분에는 눈물난다 너무 좋아서 딱 끼고, 

    하현우님 노래 들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고해성사 가능이다. 

    근데 생각보다 좀 어이없던게 이거 퀵패널에 배터리 잔량 표시를 못한다.

    그나마 위젯으로 빼서 보는게 편하다. 왜 아직도 이게 지원이 안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노이즈 캔슬링

    노캔에 대해서도 나도 한 번 이야기를 해 보고 싶긴한데

    이게 지금 받고 1~2시간만에 홀랑 쓰는 이야기 일 뿐더러, 새벽에 조용한 집 안에서 작성하는 거라 더더욱 노캔에 대해 체감하기가 어렵다.

    다만, 전에 에어팟 프로를 착용한 적이 있는데 그건 진짜 약간 일상이 광고가 되는 느낌...?

    딱 끼자마자 세상과 채널분리 된 느낌이었다. 

    근데 그건 역시 에어팟 프로가 커널형이기 때문에 가능한 거고

     

    약간 반 - 커널, 반- 오픈형 같은 우리 강낭콩이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완벽한 노캔은 할 수 없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이것저것 유튜브에서 소음 영상을 틀어보고 테스트 해 본 결과 나름 노이즈 캔슬링이 나쁘진 않았다.

    구조적 한계에서 최대치를 보여주는 느낌?

    콩나물 노캔은 잘못하면 소리 못듣고 비명횡사할거 같았는데 강낭콩은 그럴 일 없을 것 같다.

     


    어쨌든, 구매 약 2시간 이내에 콩볶듯 후다닥 작성했지만

    현재 평은 굉장히 만족스럽다. 제발, 많은 사람들이 강낭콩 사서 인생 손해안 보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