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문득 느끼게 된 것이 있다. 어느 집이고 사연하나 없는 집이 없다는 것이다. 같은 사연들은 아닐지언정 저마다 무거운 짐 하나씩 안고 지내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그 짐의 무게는, 내가 지고 있는 무게만큼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얼마 전에는 나 또한 깊이 생각을 하지 못했으니까. 그러다, 갑자기 조금은 버거운 짐을 안게 되고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사연 없는 집이 없더라. 그래, 나만이 이런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겪을 일을 그저, 저마다 조금 더 빨리 겪게 된 거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선배가 된다, 슬프게도. 각자의 무거운 짐은, 절대 가벼워 지지 않는 것 같다. 다만, 그거를 들어내는 각자의 힘이 조금씩 더 강해지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마치 근육이 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