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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액션 히어로, 즉 슈액히가 돌아왔다.
내가 초등학생일때 다들 조그만 피쳐폰으로 열심히 버튼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열심히 하던 게임시리즈다.
'슈퍼 액션 히어로'는 내가 기억하기로는 아마 그동안 5시리즈까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 최고의 슈액히는 '슈퍼 액션 히어로2'다. 아, 3도 재밌었는데
간단하고, 스피디한 게임플레이에 다양한 미션이 있었다.
그 당시 캐쥬얼 모바일 게임의 대세가 그랬다. 지금은 스테이지 형식이 주를 이루지만 그 때 당신에는 뭐랄까 미니게임천국같이 다양한 목표를 가진 게임내에서 점수를 많이 쌓는 그런 방식이었다.
슈액히2의 경우에는 유저가 직접 가면을 디자인하는 것도 있었다.
나 또한 집에 가는 버스에서 열심히 꼼지락 대며 가면을 디자인 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게임할때는 가면샵에 있는 모든 능력치를 최대치까지 찍을 수 있는... 지금 생각하면 치트가면인가 싶은데 아무튼 그걸 썼었다.
그렇게, 어릴적에 3000원을 결제 못해 부모님께 떼써서 겨우 게임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지문 한 번에 숨쉬듯 결제 할 수 있는 어른이 된 지금. 슈액히가 돌아왔다.
튜토..리얼?
로딩이 끝나자마자 대뜸 기술 습득이라고 한다.
? 이게 뭔데요?
꿀팁전수
기본 공격 또는 뒤로 대시
화면 반 갈라놓고 누르는 쪽으로 공격이 나간다고 한다
? 이동은요?
하면서 알게됐다 가고 싶은 방향으로 드래그 해야 이동할 수 있었다...
와... 조작감 진짜 불편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버튼이 있는 피쳐폰 보다야 조작하는거에 있어서 생각이 많겠지만...
그래도...이건 좀 아니지 않나...?
최적화
그래 뭐 조작감... 일단 그렇다 치고 튜토리얼 같지도 않은 튜토리얼에서부터 프레임 드랍이 심각했다.
핸드폰 기종 : 갤럭시 S10+
참고사항 : 화면녹화 키고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 플레이해도 프레임 드랍 전혀없었음.
이게 대체 뭔가 싶었다.
뭐 엄청난 초 호화 그래픽의 3D MMORPG에서 이렇게 됐으면 내 핸드폰이라도 탓해볼텐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녹화도 무리없이 하던 내 핸드폰이 이 정도에서 프레임 드랍이 생긴다는건
두 말 할 여지없이 최적화의 문제라고 판단된다.
일단은 꾹 참고 스테이지를 클리어 했다.
이미 없던 기대도 다 버렸지만 뭐를 준비 해 놨는지 정도는 봐 줘야겠다 싶었다.
BM
진짜 불친절하다고 느끼는게, 뭐 설명이 하나도없다.
이건 이렇게해서 얻어서 하는거고 이건 이렇게 해서 하는거다.
물론 이런 설명이 쓸데없이 디테일하면 오히려 피곤하긴 하지만 아예 없으면 또 그 나름대로 문제다.
우선 상점만 봐도 게임의 구조를 대충 알 수 있다. '스토어'를 가 보자.
익숙하다.
낯선 게임에게서 익숙한 냄새가 난다. 이제는 고착화 된 모바일 게임 BM - 갓챠와 광고다.
보아하니 재화는 3개가 있다.
금화 , 에너지, 보석
그리고 대충 딱 느껴진다.
아 금화는 인게임 재화이고... 에너지는 스테이지 입장할 때 필요할 것이고... 보석은 뭐... 현질이고...
우선 갓챠인 '플래티넘 상자'가 뭔지 알아봤다.
플래티넘 상자
가면을 갓챠로 팔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완제품이 아니란 것, 조각을 내서 팔고 있었다.
뭐 나머지 BM은 워낙 흔히 보이는 재화팔이라서 크게 설명 할 게 없었다.
다른 메뉴도 한 번 살펴봐야겠다.
장비
음 쿠키런이 생각나는 조합이다...
쿠키과 펫... 마스크와 펫...
우선 사전예약을 했었으니 받아봐야겠다.
통상, 사전예약을 하면 못해도 레어급 장비는 던져주는게 국룰이다.
보석 200개와 열쇠 5개, 철수와 영희 가면 하나 씩 준다.
그럼 저 가면은 '쌩얼'가면에 비해서 뭐 얼마나 좋은거지?
우선, 보상으로 준 가면이 '일반' 등급이다.
그건 그렇다 치고 스테이터스 측면에서는 변화가 전혀없다. 스테이터스는 계정 레벨업을 통하거나.. 재화를 통해 레벨업을 하는 구조가 아닌가 싶다. 튜토리얼이 없어서 다 지레짐작했다.
대신 가면에 따라 업그레이드와 스킬의 종류가 다르다.
보면 알겠지만, 쌩얼은 업그레이드 하는데
'마스크 스크롤' 이라는 재화가 13개에 체력은 25 올려준다.
하지만 이름이 으뜸이와 에이미였구나 아무튼 저 둘은 재화가 조금 더 들고 올라가는 스테이터스도 크다.
놀랍게도 저 세 개의 가면이 같은 등급이라는 것... 그렇다면 전설 등급은?
이야 일단 ㅋㅋㅋㅋㅋ 조각이 199개가 필요하다.
갓챠 한번에 조각을 몇 개 줄지는 모르겠지만 전설조각 확률 5%에 10회짜리가 300 보석이며
3만원에 2700보석으로 90회 갓챠. 그럼 그 중 4~5개가 전설로 뜬다 쳐도... 흠...
최소 수십만원은 때려박아야 전설가면 하나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계산이 된다.
게다가 등급이 높을수록 업그레이드 재화도 많이 필요하다는 걸 감안하면 절로 고개가 숙연해진다.
우선 여기까지만 봤을때는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와 BM이 흡사하다라는 느낌을 좀 받았다.
플래티넘 상자 맛만보자
아까 사전보상으로 받은 보석 200개와, 광고로 100개를 땡겨서 총 300개로 10회 갓챠를 해봤다.
음... 뭔가 전설이 뜨긴 한 거 같다.
근데 그러면 뭐하나 200개 모으긴 요원한걸
그리고 나머지 열쇠 5개로도 까봤는데
뭐 이런게 나왔다.
아니 근데 여기서도 좀 짜증나는 부분이 있었다.
갓챠를 깠다? 아이템이 나왔다? 무슨 아이템인지 확인하려고 아이템을 터치해봤다?
근데 아무런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
적어도 내가 얻은 가면 조각의 이름정도는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뭔 나랑 같은그림찾기 하자는 것도 아니고
얻은거 장비 창 가서 일일히 그림 대조해서 찾아보고 해야하나? 참... 여러모로 속 터졌다.
어쨌든 갓챠는 한 두번 돌린다고 해서 유의미한 스펙성장을 노리기엔 힘들어 보인다.
시즌패스(가 되려고 하는 것)
ㅋㅋ... 배틀패스 보상이 있길래 눌러보면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한다.
아주 일리단 납셨다. 보면 볼수록 이 게임 왜 출시됐나 싶다.
심지어...
시즌패스 아이템 얻는데 광고보면 두 배 준다. 너무... 과하지 않나?
게임이 재밌으면 광고라도 보고 받아가는데
최적화도 덜 됐지 조작감도 불편한데 무슨 깡으로 정 떨어지게 이러는지 싶다.
플레이영상
일종의 로그라이크 형식 게임이다.
스테이지가 지나면 추가로 스킬을 찍을 수 있다. 게임의 후반에 가면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으나
초반부 한정해서는 역시 크게 의미있진 않았다.
스킬이고 뭐고... 그런거 없이 조작감만 훨씬 좋았어도 재밌게 했을텐데...
클리어하고 얻은 재화로 업그레이드 하려고 가 봤더니..
ㅋㅋ ㅋㅋㅋ 내가 게임해서 얻은 재화로 업그레이드 하겠다는데 광고를 봐야한다.
아니 진짜 좀.... ㅋ ㅋㅋㅋㅋㅋㅋㅋ
절대 다시 안 깐다.
비록 진득하게 오랜시간 플레이 하고 리뷰남긴것도 아니고 진짜 찍먹하고 쓰는 글이긴 한데
그 잠깐만으로도 게임에 대한 정이 다 털렸으면 할 말이 없지 뭐
어릴적 추억 팔이로 내놓는 게임중에 좋은 게임 없다지만 '슈퍼 액션 히어로 리턴즈'는 좀 너무 별로다.
애초에 준비가 안 된 게임을 시장에 내놓은 느낌을 너무 강하게 받았다.
무언가 이렇게 된 과정에는 으른의 사정이란게 필시 있긴 하겠지만
추억을 가지고 있는 게이머 입장에서는 심히 안타까울 뿐이다.
안녕... 슈액히... 이렇게 리턴즈 할 거면 그냥 다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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