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및 공략/어린이제품

네 맘에 핑크가 버블 버블, '케피 버블 클렌저' 우리 아이가 참 좋아해요.

상연 2021. 1. 5. 20:31

목차

    리뷰 요청이 들어왔다.

    광고 절대 아닙니다. 마음 같아선 광고였으면 정말 좋겠네요.

    친구가 집에 남는다며, 선물로 보내준다고 합니다. 이 추운 날씨에 택배를 보내는 정성...

    마침 코로나로 인해 집에 갇혀있는 생활에서 할 리뷰도 없던 참에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좋은 포스팅으로 보답하리라 다짐합니다.

     

    택배가 도착했다.

     

    맙소사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굉장히 비싼 포장재가 사용되었군요.

    무려 마시멜로 두 봉지 입니다! 참 귀한 것이 왔네요.

    받기만 해서 미안할 따름입니다.

    우리아이 술안주 우리아빠 영양간식 마시멜로

    사진 찍기가 참 힘듭니다.

    이래저래 뭐 찍어보기도 전에 아이 손에 먼저 들려있네요. 

    글도 못 읽는게 뭘 그리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림을 보고 있나 봅니다.

     


     

    케피 버블 클렌저 외관

    남은 하나도 빼앗길라 먼저 사진을 찍습니다.

    너무 유아틱 하게 유치하지 않은 그림과 색감의 외관이 돋보입니다.

    우리 조카는 펭귄 하나만 박혀있어도 좋아 날뛰겠지만 아쉽게도 펭귄은 없네요.

    세상에 관점이 펭귄과 펭귄이 아닌 것 두 가지인 조카에게는 크게 와 닿는 디자인은 아니었나 봅니다. 아쉽네요.

    뒷면을 살펴봅니다. 뭐가 굉장히 많이 써져있네요.

    혹여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몇 가지 써드리자면

    목욕시간이 즐거워지는 과일향 버블 클렌저
    피부 진정, 보습, 피부 장벽 강화 효과까지!
    • 유산균 발효성분
    • 프로폴리스 추출물
    • 마누카꿀 추출물
    • 아보카도 추출물

    이런 게 들어있어... 피부에 저자극이라고 합니다. 어린아이들에게도 부담 없이 사용이 가능한 제품인 듯하네요.

    어차피 뭐 실제로 이걸로 몸을 닦을 생각은 없어서 괜찮습니다.

    "언제까지 찍을 거야?"

    거 사진 한 번 찍기 참 힘듭니다.

    사진 찍으려고 할 때마다 빨리 가지고 놀고 싶어서 안달이 났네요.

    언제까지 찍을거냐며 계속 보챕니다.

    야... 재밌게 놀라고 보내줬는데 나도 인증은 해야지...

    계속된 사진에 화가 난 올해 6세 어린이의 모습이다.

    야, 표정 풀어라. 이쁘게 찍어야 빨리 찍고 가지고 놀지.

     

    케피 버블 클렌저 사용

    우선 제품 상단의 사각형 안전마개를 제거해 줍니다.

    위의 그림은 이미 제거된 모습인데요, 생각보다 제거가 쉽게 되진 않았습니다. 힘을 좀 줘야 했네요.

    처음에 가스를 빼 줘야 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주기 전 미리 분사를 좀 해 둡니다.

    아이 손에 들어가는 순간 Art를 못 할거 같아서 미리 해 보려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_^ 하나 그리지도 못했네요.

    곱창 먹고싶다

    분사가 될 때 뭐라 하지 되게 꼬인 실타래가 튕겨져 나오듯이 나옵니다.

    뭔가 그림을 그려보거나 의미 있는 모습을 만들긴 힘드네요.

    하지만 물속성에 약한 녀석들입니다. 샤워기 맛 좀 보여주니 금세 꼬리를 마는군요.

    이제 아이에게 가지고 놀라고 줬습니다.

    신나서 벽에다 푹푹 짜고 노네요.

    어떻게 생겨먹든 마냥 퓩퓩 짜고 발사하는 자체에 재미가 들렸습니다.

    저 시기의 어린이들은 참 재미 측면 가성비가 뛰어난 편입니다. 뭘 해도 좋아합니다.

    반대로 뭘 해도 슬퍼서 울기도 하지만...

    만져보라고 합니다.

    어떤 느낌이냐고 물어봐도 대꾸가 없습니다. 마냥 자기 세상에 빠져서 이미 삼촌 말은 귓등에도 없네요.

    내가 없었으면 가지고 놀지도 못했을 것이 참으로 괘씸하지만 17학번이 16년생이랑 싸워서 얻을 건 없으니 참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직접 만져봤습니다.

    음 뭐랄까... 그냥 진짜 되게 쫀득한 거품...? 뭐라 형용하기가 참 어려운 느낌입니다.

    조카도 표현을 하고 싶은데 못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잘 뭉치기도 하는데 잘 흩어지기도 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어릴 적 꿈꾸던 구름의 촉감이 이와 같지 않을까 합니다.

    아주 신나서 대야에다 펑펑 짜내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단품에 15,900원인데 가격을 알고 보니 거품을 뿌리는 게 아니라 돈을 뿌리는 걸로 보이네요.

    뭐 이래저래 추출물이 많고 하다 보니 가격이 비싼가 봅니다...

    하지만 아이들 특성상 한 통 쥐어주면 끝을 볼 때까지 쓴다는 걸 생각하면 두려운 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태껏 아이들 장난감 중 효율 구린 걸로는 클레이가 짱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생각이 바뀌게 됩니다.

    물론, 이건 장난감... 이 아니니까... 어디까지나 목욕 용품... 이니까...?

    가성비 구리다 생각했던 그 클레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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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sang98.tistory.com

    목욕을 하긴 하는데... 그... 사람이 아니라...

    그간 어린이와 노느라 고생이 많았던 타요 친구들에게 돈을 잔뜩 뿌려 금융 치료를 해줍니다.

    저런 무자비한 거품 속에 어떻게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장난감을 넣어버릴 생각을 하는지

    참으로 어린이들의 발상은 감히 어른이 쫓아갈 수 없네요.

    한국의 핏빛 파티시에

    이게 그... 감촉을 통한 어린이들 EQ 발달... 뭐.. 인지 감수성 발달... 그런 걸까요?

    아직 육아에 ㅇ도 잘 모르는 삼촌으로써는 그저 신기한 모습일 뿐입니다.

    뭐가 됐든 아이가 즐거워하면 그걸로 됐습니다.

    생일 케이크 느낌 좀 내볼까 해서 얼굴에 거품 좀 발라줬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반응이 시원찮네요. 좋아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싫어합니다.

    머쓱.... 타드...

    할머니... 닦아줘....

    닦아주니 신나서 다시 사방팔방에 쏘고 놉니다.

    저러고 있는 걸 보니 군대 있을 때 화재대응훈련이 생각나네요.

    방탄에 수건 두르고 소화기 하나씩 들고 멀쩡한 유류창고 앞에 우르르 서서 소화기 뿌리는 시늉하던...

    그 와중에 타요 친구가 구출됐습니다.

    그 타요 친구들도 하나같이 이름이 있던데 뭐 포크라던가 뭐드라... 초록이도 이름이 있는데 뭔진 모르겠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건 타요 오프닝 노래... 

    나는~ 나는~ 포크레인~ 무엇이든 옮길 수 있~어... 정말 외우기 싫은데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서 가끔씩 멍 때리다가 흥얼거리는 나를 보게 된다.

    유튜브 영상을 찾아본 적은 없어도 머리로는 알고 있는 그 노래들

    핑크퐁 상어 가족과 타요 노래

    그 날, 타요들은 떠올렸다. 놈들에게 지배당했던 공포를...

    저런, 구출이 아니고 더 큰 괴롭힘을 위한 큰 그림이었네요.

    마치 커다란 문어 괴물 앞에 놓인 타요 친구들 같아 보입니다.

    그걸 생각하고 조카가 배치한 걸까요...? 그건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포크: 난 이번 목욕이 끝나면 그녀에게 고백을 할거야.
    소프트 아이스크림 먹고싶다.

    우리 조카의 목욕 친구까지 등판되었네요.

    누르면 삑삑 소리가 나는 아주 요망한 목욕용품입니다.

    거품과 합쳐지니 환장의 콜라보가 되었군요

    멀리서 보니 그야말로 생 지옥도가 따로 없습니다.

    토이스토리에서 왜 장난감들이 다 도망치는지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장난감수성이 조금은 성장했다는 걸까요?

    필터만 잘 적용해보면 거의 범죄현장과도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신나서 대야의 거품을 다 흘려내 버리네요

    멀리서 욕실을 지켜보는 할머니의 마음도 와르르 멘션입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양이 꽤 많습니다

    장장 30분이 넘도록 신나게 아이가 뿌려대어도 계속해서 뿜어져 나옵니다.

    하지만 한 통에 15,900원이라는 것을 다시 상기해봅시다.

    이제 그만 가지고 놀고, 씻기도록 합니다.

    거의 40분 내내 가지고 놀았지만 손에 이렇다 할 반응은 없네요.

    확실히 저자극인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옷에는 자극이 심하네요

    그리고 뒤에 비치는 끔찍한 풍경이 시선을 강탈합니다.

    물을 뿌리며 수도세를 걱정하던 할머니의 말이 생각나네요.

    항상 노는 건 즐겁지만 치우는 건 즐겁지 않습니다.

    뽀로로는 반만 옳아요. 놀기만 하고 치우진 않지

    이 사진을 보니 문득 생각이 드는 건데, 거품의 감촉이 면도크림과 비슷합니다.

    뭔가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이라 생각했는데 면도하고 나서 세면대 모습과 똑같네요.


    케피 버블 클렌저, 목욕할 때 좋아요

    잘 씻겨서 좋은 건 아니고

    어그로를 잘 끌어줘서 좋습니다.

    머리 감기는데 거품 찍찍 싸 대느라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네요

    짠, 씩씩하게 저항 없이 씻은 어린이의 신발에서는 빛이 납니다.

    씻고 나니 얼굴이 화사합니다.

    말만 잘 들으면 참 좋을 텐데요...

    그래도 오늘 하루 케피 버블 클렌저 하나로 잘 놀아줬습니다.

    코로나 시대에는 놀아줄 수단도 참 여의치가 않아요.

    다만, 아무래도 이게 좀 가스 분사 형식이 고하다 보니... 겨울에는 조금 추울 수도 있다는 점

    우리 집처럼 욕조가 없는 집이라면 되도록 날이 좀 따듯할 때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가격은 사악한 편이지만 재미 성능은 받쳐주는 잇템

    한 번쯤은 사용을 고려해보실 만해요!

     

    본 포스팅에 사용된 사진은 어떠한 목적으로든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하트와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