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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을 보시면 본격 인테리어 시작 전 시뮬레이션 사용에 대한 글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당신같은 청소를 기다려왔다우
자 방의 실측도 다 하고, 가구도 선택을 다 했다면 이제 남은건 공사 뿐이다.
하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법.
그간 살면서 쌓인 쓸모없는 물건과, 향후 사용할 물건을 분리해서 정리해야만 한다.
너무 물건이 잔뜩 쌓여있기도 하고 이래저래 하도 버릴게 많다보니 정작 버리는 물건들 사진이 없다.
대충 3평짜리 조그마한 방에 뭐 이리도 물건이 많은지 20년만에 처음 느꼈던 것 같다.
하루에 다 하려고 하기보다는 하루에 한 구역이 정해서 조금씩 정리해서 버려나갔다.
그렇게 대략 3일정도를 하니 얼추 필요한 것만 남게 되었다.
낡아 헤지고 누래진 벽지, 퇴거명령받아.
20년간 붙어있던 벽지들이다.
가구에 눌리고 세월의 풍파를 맞이해 성한곳이 정말 한 픽셀도 보이지가 않는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벽지도 그냥 잘 잘라서 뜯어 붙이면 쉽게 도배할 수 있다!!
그럼 우선 기존의 벽지부터 잘 떼어볼까?
기존의 벽지는 떼면서, 뒤에 벽에 발라진 종이는 안떨어지게.
시멘트가 보이지 않게 살살 잘 떼네는 게 포인트였다.
약간 귤껍질 까듯이 한번에 잘 떼네면 금방 떼는데, 중간중간 떼다가 끊기고 그러면 이만저만 빡치는 일이 아니다.
깔끔하진 않아도 우선 위의 사진처럼 벽지를 싹 다 떼 주었다.
떼기 전 보다 더 깔끔해 보이는 것은 단순 착각은 아니겠지만
이제 길이에 맞춰서 새로 산 벽지를 잘 붙여주면 된다.
G마켓 - (당일출고) 접착식 단열벽지 고급형 20/10M 사계절용 (gmarket.co.kr)
벽지는 여기서 구매했다.
색상은 코튼 그레이와 코튼 라벤더.
폭 1M, 길이 20M 짜리 한 롤로는 내 방 전체를 도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다른 색상으로 2롤을 구매 후,
한 벽지 색만 다르게 하기로 했다.
사진 색상이 실제 보이는 색상보다 조금 파랗게 나왔다.
실제로는 저렇게까지 하늘하늘한 색은 아니지만, 그레이 치고 어느정도 파란색상이 부각되어있기든 하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색과 큰 차이가 없다.
실제로는 이 색과 유사하다. 이 색보다 아주 약간 하늘한 느낌이 섞은 느낌?
컴퓨터 책상이 들어갈 벽쪽을 포인트로, 다른 색상을 넣기로 했다.
코튼라벤더 색상인데 마찬가지로 사진의 색은 조금 파란색이 쨍하게 나온 감이 있다.
실제로는 이 색에서 조금 연하면서 약간 하늘색이 섞인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벽지 원단탓인가 싶은데 이미지 상보다 하늘색감이 강한 느낌이다.
어쨌든 실제로 벽지를 바라봤을때 색감 자체는 꽤 맘에 드는 편이다.
폭 1M에 길이 20M이므로
길이를 벽 높이인 2.4M 단위로 잘라서 벽에 잘 붙여주면 된다.
본드 발라서 붙이지 않고, 테이프만 잘 떼서 붙여주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하루를 소모하면 기분전환 가능하다.
절대 어렵지 않다.
나. 서울시민인데. 내. 동년배들. 다,,, 누렁이바닥쓴다
보면 알겠지만, 꽤 오래된 바닥이다.
그리고 요즘 시공되는 집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누렁이 바닥이다.
바닥을 그대로 둘 거라면 벽지를 저렇게 하지 않았겠지?? 바로 다른 바닥으로 바꿔주자.
하지만, 기존의 바닥은 그대로 두고 그 위에 덮는 방법으로 한다.
전에 다른 방도 그렇게 했었는데 꽤 푹신하고 오히려 바닥 촉감이 좋더라.
짜잔
사실 내가 한 것은 옆에서 시공하는 아부지 도와드린게 거의 다 이긴하지만...
사이즈를 맞춰서 잘 갖다대고 잘라서 바닥에 본드 바르고 붙여주고... 하니 이렇게 됐다!
암튼, 잘 됐다는거다.
이전에 올렸던 사진에 비하면 방이 정말정말 깔끔하고 예뻐졌다.
이제 다시 가구를 놓고 짐을 정리하는 일만 남았다.
인테리어 끝!
빛이있으면 그림자도 있는법...
화려해진 방의 이면에는 이렇게 슬픈 짐들의 모습이 있는 것이다.
이제 햇살론을 펼쳐 이들을 구제해야한다.
이렇게 말이다.
이번 기회에 정리가 안 되어있었던 전선도 다이소에서 전선정리 물건을 싹 다 사와서 깔끔하게 해버렸다.
컴퓨터와 공유기 멀티탭을 아예 분리해버려서 이제 컴퓨터는 사용안할때 멀티탭 전원을 꺼버린다.
커튼도 바꿨으면 좀 더 좋았을수도 있겠다 싶지만 사실 뭐 몇 년 더 살면 아마 독립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적당히 이정도의 투자로 변화가 제일 적당한 것 같다.
뭐 다른 리뷰처럼 극적으로 삐까뻔적하게 멋져진 인테리어는 아닐것이다.
이래저래 운동기구도 있고 가진 짐이 많아서...
그래도, 좌에 비해 오른쪽의 차이는 꽤 유의미 하다!
심지어 좌측 사진의 경우에는 원래 침대 옆에 운동기구가 있었는데 잠시 정리중이라 뺐었던 것을 고려하면
실제 사용가능한 공간의 크기로 꽤 넓어짐을 알 수있다.
그리고 기존 생각했던 대로 완성이 되어서 맘에 들기도 하고
거주 환경이 바뀌어서 여러모로 기분이 참 좋다.
그리고 그동안 컴퓨터 하기에 책상높이가 좀 높고해서 불편했는데 이번에 책상 높이를 내 몸에 꼭 맞추니 너무 편했다.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추후 다른 포스팅에서 별도로 다룰 생각이다.
생각보다 인테리어도 인테리어인데 이 책상에 대한 변화가 컸기 때문에...
집을 바꾸는 대략 일주일간의 기간동안 가족들이 꽤나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런 인테리어는 하고나면 두고두고 참 좋은것 같다.
집값도 비싸고 이래저래 어디 움직이기 힘든 이 시기
인테리어가 딱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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