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됐다. 나이 한 살 먹는 것 보다 성탄절은 가깝고 성탄절보다 기말고사가 더 가깝다. 크리스마스가 기대되지 않았던게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난다. 조금씩 머리가 커 가면서 집에서도 트리를 만들지 않게 되었고, 산타는 선물을 주지 않았다. 처음으로 산타가 선물을 주지 않았던게 언제였지. 한 열 살때였을까? 그때의 나는 아직도 산타를 믿고 있었는데... 안 줬다. 그날 엄청나게 속상했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물어보니까, 그때 내가 산타의 정체를 알 고 있는 줄 알았다고 한다. 동심이 예기치 못하게 상처 받았었다... 그렇지만 오히려 좋아 그런 내가 오늘 트리를 만들었다. 고통스럽다. 군대에서 처음 삼겹살 데이하면 고기 먹을 생각에 신나는데 짬 찰 수록 고기 먹기도 전에 불판 닦고 세팅하고 치울 ..